유엔 "작년 터전 잃은 인구 약 8천만명…분쟁·기후변화 탓"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전 세계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인구가 8천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유엔 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터전을 잃은 인구는 7천950만 명을 기록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에 해당한다.
이 같은 현상은 주로 콩고와 예멘, 시리아,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그 이유로 분쟁과 기후 변화가 꼽힌다.
더불어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도 360만 명이 터전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UNHCR은 터전을 등져야 하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지만, 이들은 점점 더 고향이나 고국으로 돌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1990년대에는 매년 평균 150만 명이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지난 10년 동안에는 그 숫자가 40만 명 미만으로 급감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그 이유로 국제기구와 국제사회의 갈등 해결 능력 마비, 새로운 갈등의 출현, 기존 갈등의 지속 등을 꼽았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 위기로 유럽을 향하는 이주민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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