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에 또 악재…'돈 선거' 의혹 측근 의원 부부에 체포영장

입력 2020-06-18 14:47
아베에 또 악재…'돈 선거' 의혹 측근 의원 부부에 체포영장

일본 검찰, 오늘 오후 체포 방침…자민당에 불똥 튈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검찰이 1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국회의원 부부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법무상(중의원)과 부인인 가와이 안리(河井案里) 참의원은 작년 7월 참의원 선거와 관련 지역구 지방의회 의원 등 약 100명에게 2천550만엔(약 2억9천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와이 참의원은 당시 선거 때 처음으로 당선됐다.

검찰은 이날 오후 중 가와이 부부를 체포한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가와이 부부는 금품 살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가와이 부부는 자신들의 '돈 선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자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당은 전날 이를 수리했다.

1996년 처음 중의원에 당선된 가와이 전 법무상은 자민당 총재를 겸하는 아베 총리의 당 총재 외교특보를 역임한 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작년 9월 법무상에 임명됐으나, 일본 주간지 보도로 자신의 부인 관련 돈 선거 의혹이 불거지자 같은 해 10월 말 사임했다.



아베 총리는 작년 7월 참의원 선거 때 함께 유세하는 등 가와이 참의원의 당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가와이 부부의 체포는 검찰청법 개정 논란과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전 도쿄고검장의 '마작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아베 정권에 또 다시 타격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검찰은 자민당 본부가 당시 선거 때 가와이 부부에게 제공한 자금 1억5천만엔이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살포됐을 가능성도 신중히 조사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집권 자민당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 간사장은 가와이 부부를 향한 의혹과 관련해 "자민당과 공천한 아베 신조 총리의 책임도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날 보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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