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총력전' 베이징, 집단감염에도 대입시험은 예정대로

입력 2020-06-18 10:51
수정 2020-06-18 10:52
'방역 총력전' 베이징, 집단감염에도 대입시험은 예정대로

지하철 운행도 감편…상황 악화시 일부 지하철역 승객 제한

베이징 디탄병원 외래 진료 중단…코로나19 환자 치료 집중

중국 31개성, 베이징발 승객에 건강 체크 강화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에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 환자가 160명에 육박한 가운데 베이징시 교육 당국이 다음 달 초에 실시하는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18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전날 열린 코로나19 방역 업무 기자회견에서 방역 대응 수준 상향과 관계없이 가오카오를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고입 시험 역시 일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에 대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밀폐된 공간인 지하철과 지하철역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베이징시는 출퇴근 시간 등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탑승률과 역내 승객 유동량을 제한하기로 했다.

시 당국은 이와 함께 서우두 의과대 부속 병원인 디탄(地壇)병원을 코로나19 전문 치료 병원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디탄병원은 베이징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집중하며, 외래나 응급환자 진료 등을 임시 중단한다.

중국 31개 성·시 역시 베이징에서 유입되는 인원에 대해 방역 절차를 강화했다.

허베이(河北)성은 베이징 내 중위험, 고위험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해 14일 격리와 핵산 검사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성도인 하얼빈(哈爾濱)도 베이징에서 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14일 집중 격리와 7일 자가 격리 등 최고 수위의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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