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광고 내지 말라" 미 시민단체 보이콧 운동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최근 논란이 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을 특별한 조치 없이 방치해 논란을 빚은 페이스북이 미국 시민단체들의 기업 광고 보이콧 운동에 직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인권단체인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등 몇몇 시민단체는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전면광고를 내 대형 광고주들이 내달에 페이스북에 광고를 싣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전면 광고에서 "7월에는 페이스북에 광고를 싣지 말 것을 요청한다"며 "'회사 이익이 증오나 인종차별, 폭력을 조장할 만큼 가치가 있는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보내자"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정치인의 허위 주장을 담은 정치 광고 게재 등으로 논란을 빚다가 지난달에는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글까지 그대로 놔두기로 결정해 사내외에서 거센 반발을 초래한 상황에서 이번 광고 보이콧 운동이 불거졌다.
이들 단체는 이미 수년 전부터 페이스북과 증오 선동, 정보 오류 등과 관련된 게시물 관리 정책을 놓고 논의해왔으나 페이스북이 그동안 별다른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논란성 글에 트위터는 '폭력을 미화했다'고 경고 표시를 한 것과 달리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표현의 자유를 거론하면서 그냥 내버려 두기로 결정하자 이들 단체의 좌절감이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데릭 존슨 NAACP 회장은 "그동안 안전장치를 마련하고자 여러 대화를 나눴다"며 "하지만 올해도 4년 전 선거 때와 같은 일들이 반복될 것 같은 징후들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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