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도쿄지사 선거…20여명 출사표·도쿄올림픽 최대쟁점
자민당 사실상 고이케 지사 지원…야마모토, 올림픽 취소 공약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다음 달 5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도쿄도(東京都) 지사 선거가 18일 고시돼 17일간의 선거전이 시작된다.
20여명이 입후보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여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NHK에 따르면 이날 고시된 도쿄지사 선거에 지금까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현 지사와 야마모토 다로(山本太郞) 레이와신센구미(令和新選組) 대표,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兒)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 등 2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공식 후보 등록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집권 자민당은 이번 도쿄지사 선거에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해 사실상 고이케 지사를 지원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도 실질적으로 고이케 지사를 지원한 방침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계에서 '풍운아'로 불리는 야마모토 대표는 지난 15일 도쿄올림픽 취소를 공약으로 제시하며 도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배우 출신인 그는 2013년 참의원(參議院·상원) 선거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레이와신센구미를 창당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공산당과 사민당의 지원을 받는 우쓰노미야 전 회장도 진작부터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야마모토 대표의 등장으로 야권표의 분산이 불가피해졌다.
이 밖에도 일본유신회가 지원하는 오노 다이스케(小野泰輔·46) 전 구마모토(熊本)현 부지사와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의 다치바나 다카시(立花孝志·52) 대표 등도 입후보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이번 도쿄지사 선거의 최대 쟁점인 도쿄올림픽에 대해 "연기된 일정으로 예정대로 개최될지 여부는 유권자 사이에서도 견해가 엇갈리고, 세계도 주목하는 특히 중요한 주제"라고 평가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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