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투자장관 "코로나19로 경제성장률 -7% 기록할수도"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27일 국경 재개방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슬림 아자비 투자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올해 튀니지 경제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이너스(-) 7%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자비 장관은 튀니지 정부가 유엔(UN)과 협력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올해 튀니지 경제성장률을 -4.4%로 예상하지만 -6%나 -7%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튀니지 내 실업자 수도 27만5천명 늘면서 올해 초 15%를 기록했던 실업률이 연내에 21.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튀니지는 올해 3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이 여파로 올해 1∼5월 튀니지의 관광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0% 줄었다.
튀니지에서 관광업은 외화 획득의 주요 수단이고 국내총생산(GDP)의 10% 가까이 차지한다.
이날까지 튀니지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128명이고 이들 중 50명이 사망했다.
엘리에스 파크파크 튀니지 총리는 지난 14일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선언했다.
이달 들어 튀니지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한 자릿수를 기록한 날이 많았다.
다만, 신규 확진자는 15일 14명, 16일 15명으로 늘었다.
튀니지 정부는 15일 전국적인 통행금지를 해제한 데 이어 27일에는 육·해·공 국경을 개방할 예정이다.
튀니지는 2011년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 민중봉기의 발원지로 민주화에 성공했지만 높은 실업률, 물가 급등 등 경제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인구는 약 1천160만명이고 대부분 이슬람교 신자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