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덕은 자이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3만6천명 몰려
DMC리버파크자이 203대 1, DMC리버포레자이 91대 1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고분양가 논란으로 부적격 당첨과 계약 포기 물량이 대거 쏟아진 고양 덕은지구 '자이'(Xi)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3만6천여명이 몰렸다.
무순위 청약이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일 이후에 나온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1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고양 덕은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에 각각 2만1천510명, 1만4천352명이 신청했다.
두 단지 총 263가구 공급에 3만5천862명이 몰린 것이다. 청약 경쟁률은 DMC리버파크자이가 202.9대 1, DCM리버포레자이가 91.4대 1에 달했다. 두 단지는 중복으로 무순위 청약 접수가 가능했다.
정부는 이날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규제의 강도가 센 '6·17 대책'을 내놨지만,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고양시는 이날 대책에서 전역이 다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
고양 덕은지구에 A4블록과 A7블록에 각각 들어서는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는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임에도 3.3㎡당 분양가가 각각 2천583만원, 2천63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7월과 11월 덕은지구에서 3.3㎡당 평균 1천800만원대에 공급된 덕은대방노블랜드(A5블록)와 덕은중흥S클래스(A2블록)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또 서울의 웬만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와 맞먹고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 공공택지 아파트보다도 비싼 고분양가라 논란이 커졌다.
여기에 이들 단지보다 3주 뒤에 분양한 같은 지구 A6블록의 'DMC리버시티자이'의 3.3㎡당 분양가는 1천987만원으로 훨씬 낮았다. 같은 입지, 같은 브랜드 아파트임에도 들쑥날쑥한 분양가는 또다시 논란이 됐다.
결국 이런 논란 속에서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는 각각 106가구, 157가구의 부적격 당첨 및 계약 포기 물량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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