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주지사 "US오픈 테니스대회, 관중없이 예정대로 열릴 것"
USTA "도전적 시기에 막대한 책임감…안전한 방식으로 진행"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세계 4대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US오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당초 일정대로 오는 8월 말부터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중이 없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US오픈이 오는 8월31일부터 9월13일까지 뉴욕 퀸스에서 관중 없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쿠오모 주지사의 발표에 대해 미국테니스협회(USTA)의 대회 개최 계획을 지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17일 USTA가 대회 개최와 관련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US오픈은 뉴욕 퀸스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다.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는 한때 코로나19 임시병동으로 사용되기도 했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USTA가 선수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검사와 소독, 추가 라커룸 공간, 전용 숙소와 교통 등의 특별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우리는 TV로 대회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USTA의 마이크 다우스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테니스는 이상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도전적 시기에 글로벌 스포츠대회를 개최하는 막대한 책임감을 인식하고 있으며, 위험을 완화하면서 가능한 안전한 방식으로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는 병원에 대해 방문객 수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병원의 방문객 접근은 그동안 금지돼왔다.
다만 방문객들은 환자 병문안 시간제한, 보호장구 착용 등 주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요양시설에 대한 방문객 접근은 여전히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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