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연기된 북마케도니아 총선 내달 15일 실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승리시 EU 가입 탄력받을듯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북마케도니아 총선일이 내달 15일로 확정됐다.
북마케도니아 정당들 대표들은 15일(현지시간) 회의를 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애초 선거일은 4월 12일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었다.
중도좌파 정당 사회민주당(SDSM) 소속 조란 자에브 전 총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가을께로 예상하는 바이러스 2차 파동 이전에 정상 기능하는 정부가 필요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자에브 전 총리는 "새 의회가 꾸려지지 않은 가운데 과도 임시 정부만으로는 더 큰 위기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구 210만명인 북마케도니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16일 기준)는 4천157명, 사망자는 193명이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0명 넘게 나오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른 단계다.
2017년 총리에 취임한 조란 자에브는 작년 10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북마케도니아의 EU 회원국 신규 가입을 위한 협상 개시안이 좌절되자 조기 총선을 결정하고 지난 1월 사퇴한 바 있다.
이후 올리베르 스파소브스키 내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임시 내각이 과도기 국정 운영을 수행하고 있다.
EU 가입을 최대 국정 목표로 삼은 SDSM이 총선에서 다시 승리할 경우 북마케도니아의 EU 가입 추진이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U 집행위원회와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미 북마케도니아를 포함한 서발칸 국가들의 EU 가입 지지를 표명하고 관련 협상 재개에 동의한 터라 국민 지지만 받으면 가입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마케도니아는 지난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30번째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
북마케도니아와 함께 EU 가입을 희망하는 이웃 세르비아는 오는 21일 총선을 치른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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