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역대 최저치…2.13%까지 '뚝'

입력 2020-06-16 07:01
수정 2020-06-16 08:32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역대 최저치…2.13%까지 '뚝'

(서울=연합뉴스) 은행팀 = 주요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택대출) 금리가 은행별로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변동형 주택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적용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계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14%포인트(p)씩 내렸다.

국민은행은 2.26∼3.76%로, 우리은행은 2.56∼4.16%, 농협은행은 2.13∼3.74%로 각각 내렸다.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 연계 주택대출 금리도 0.05%p씩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2.61∼4.11%로, 우리은행은 2.76∼4.36%, 농협은행 2.33∼3.94%로 조정했다.

코픽스는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 등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0%로 인하한 이후 은행들도 정기 예·적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조정했고, 이와 연동해 신규 코픽스도 하락했다.

전날 은행연합회는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1.06%, 신잔액 기준 코픽스 1.26%로 4월보다 각각 0.14%p, 0.05%p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코픽스 연계 주택대출 금리를 매일 산출하는 신한·하나은행은 전반적으로 하락세였지만, 이날은 전날 대비 일시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신한은행은 코픽스 연계 주택대출 금리를 2.24∼3.49%로 전날보다 0.01%p 올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미 5월 코픽스가 내려갈 것을 반영해서 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대출 금리를 2.506~3.806%로 0.008%p, 신잔액 기준 주택대출 금리는 2.216~3.516%로 0.018%씩 올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택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로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어제 시장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면서 주택대출 금리도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표] 주요 은행의 코픽스 연계 주택담보대출 금리 추이 (단위: %)

┌───────┬───────────────┬─────────────┐

│ 은행 │ 신규취급액 │ 신잔액 │

│ ├───────┬───────┼──────┬──────┤

│ │ 6월 15일 │ 6월 16일 │ 6월 15일 │ 6월 16일 │

├───────┼───────┼───────┼──────┼──────┤

│ 국민은행 │ 2.40~3.90 │ 2.26~3.76 │ 2.66~4.16 │ 2.61~4.11 │

├───────┼───────┼───────┼──────┼──────┤

│ 신한은행 │ 2.23~3.48 │ 2.24~3.49 │ 2.23~3.48 │ 2.24~3.49 │

├───────┼───────┼───────┼──────┼──────┤

│ 우리은행 │ 2.70~4.30 │ 2.56~4.16 │ 2.81~4.41 │ 2.76~4.36 │

├───────┼───────┼───────┼──────┼──────┤

│ 하나은행 │ 2.498~3.798 │ 2.506~3.806 │2.198~3.498 │2.216~3.516 │

├───────┼───────┼───────┼──────┼──────┤

│ 농협은행 │ 2.27~3.88 │ 2.13~3.74 │ 2.38~3.99 │ 2.33~3.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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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각 은행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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