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해외 관광객 하루 1천명 쿼터·격리 면제 등 논의
'트레블 버블' 시행 대비…기업인·의료 관광객에 국한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정부가 제한적인 해외 관광객 입국 조치인 '트레블 버블'(travel bubbles) 시행을 위해 관광객 하루 1천명 쿼터 및 14일 격리 면제 방침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이런 내용을 담은 트레블 버블 실행계획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에 제출돼 최종 승인 여부가 논의될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트레블 버블은 협의가 이뤄진 양국 간에는 서로 입국을 허용하는 조치로, 거품(bubbles)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외부와는 왕래를 차단하는 개념이다.
코로나19 센터는 지난주 회의에서 트레블 버블 기본 방침을 승인했고, 아누띤 찬위라꾼 보건부 장관은 추진 대상 국가로 한국,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와 일부 중동 국가들을 언급했다.
뜨라이수리 따이사라나꾼 정부 부대변인은 트레블 버블을 통한 방문객들은 기업인과 의료 관광객 등이 될 것이며, 자국을 떠나기 전은 물론 태국에 도착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의료 보험은 물론 기업의 초청장이나 진료를 받게 되는 의료기관 예약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또 입국해도 일부 지역은 방문이 금지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행선지 추적이 이뤄질 것이라고 뜨라이수리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트레블 버블 실시 시점은 현재 미정이다. 태국인 이달 30일까지는 외국 항공기의 착륙을 금지한 상태다.
일반 관광객들의 경우, 트레블 버블 프로그램이 코로나19 통제 측면에서 성공적인 것으로 입증되면 그 이후에 입국이 허용될 것이라고 뜨라이수리 부대변인은 밝혔다.
온라인 매체 카오솟도 정부 관리들을 인용,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일부 국가에서 온 특정 관광객들이 격리 조치 없이 태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레블 버블에 대해 보안당국은 외국인 관광객 입국 시 2차 코로나19 파동이 생기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면서 유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방콕포스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은 또 태국인들조차 귀국해서 14일간 시설에서 격리하는 상황에서 특정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특권을 주면 부정적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수안두싯폴이 9~12일 태국 성인 남녀 1천1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조금 넘는 응답자의 54.4%가 외국인 관광객들 입국을 허용할 때가 아직 아니라고 답변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해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24.3%)보다 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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