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6월초 수출부진 완화에 주요국 경제정상화도 작용"

입력 2020-06-15 09:23
수정 2020-06-15 09:23
홍남기 "6월초 수출부진 완화에 주요국 경제정상화도 작용"

7월 수출촉진 추가대책·기업유턴 활성화대책 발표



(세종=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월 초반 부진이 다소 완화된 한국 수출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세계 경제여건 악화로 국제 교역이 급감하면서 우리 경제의 수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나,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 등으로 향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7월 중 '수출 촉진 추가 대책'과 '기업유턴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5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한국 수출에 대해 "6월 들어 1∼10일간 수출은 20.2% 증가했는데 이는 조업일수 증가(+2일) 영향이 가장 큰 요인이나 한편으로 일평균 수출 통계도 4∼5월 -18%대에서 6월 1∼10일간 -9.8%의 한자리수로 완화된 만큼 최근 우리 경제활동 증가, 주요국 경제 정상화 노력 등도 부분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 주력인 승용차, 자동차 부품, 석유제품 등은 여전히 어렵고 부진한 상황"이라며 "마이너스(-) 수출이 지속되는 만큼 정부는 수출에 대한 엄중함을 견지하며 향후 교역여건 개선 시 수출력 조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대응책을 추가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코로나19로 국제교역구조, 국제분업구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당장의 수출급감 대책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7월 중 경제·산업분야 포스트 코로나 종합대책, GVC 혁신전략 등을 발표하고, 11월경 포스트 코로나 대외경제전략 수립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충실히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대외경제부문 정책환경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검토·분석한 결과를 회의에서 보고하면서 GVC 재편 대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디지털세 도입 논의 동참,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 논의 등을 제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 1천억달러 상당의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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