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니켈社 노르니켈, 북극권 기름유출 여파에 "배당 제한"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지난달 북극권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시베리아 노릴스크 지역 열병합발전소의 소유주인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 노릴스크 니켈(노르니켈)이 올해 주주배당금 지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니켈의 대표이자 최대 주주인 블라디미르 포타닌은 최근 다른 주요 주주들에게 서신을 보내 회사의 올해 최종 배당금을 10억 달러(1조2천억원)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포타닌은 노릴스크에 있는 열병합발전소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배당금 지급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주주들이 회사와의 연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니켈은 그러면서 오염제거 비용으로 100억루블(약 1천7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포타닌은 지난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사고 수습 비용을 정부 지원 없이 전적으로 회사 자금으로 충당하겠다고 말했다.
노르니켈은 오는 26일까지로 예정된 러시아 연방 천연자연감독청의 기름유출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인테르팍스는 전했다.
노르니켈은 벌금 외에도 안전 시설물 보강 등을 위한 설비투자를 5∼10% 확대하는 등 적잖은 비용을 부담해야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타닌이 소유한 인터로스는 현재 노르니켈의 지분 34%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노릴스크시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지반 침하로 연료탱크가 파손되면서 경유 2만1천t 이상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북극권에서 발생한 역대 환경오염 사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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