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천명대서 멈춘 러시아 코로나19 확진 둔화세…벌써 13일째
"누적 확진자 52만8천964명"…봉쇄조치 완화로 확진자 재급증 우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14일(현지시간) 13일째 8천명대를 유지하며 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한때 1만1천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확진자 수는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줄곧 8천명대를 유지하면서 추가 감소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8천83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52만8천96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천47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확진자가 20만5천905명으로 늘었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19명이 추가되면서 6천948명으로 증가했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5천409명이 완치돼 퇴원했다면서, 지금까지 모두 28만50명이 완치됐다고 전했다. 완치율은 53%에 근접했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214만2천224명), 브라질(85만796명)에 이어 여전히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고점 안정기'(plateau)에 머무는 것으로 평가한다.
고점안정기는 전염병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에 더 크게 늘지는 않고 높은 수준을 한동안 계속 유지하는 시기로, 이후 통상 감소세로 이어진다.
하지만 8천명대에서 멈춘 신규 확진자 수가 오랜 기간 지속하며 추가 감소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현지 보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들이 방역 제한 조치를 대폭 완화하면서 감염자가 다시 급속히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바이러스 전문가 아나톨리 알슈테인은 앞서 러시아의 코로나19 1차 확산이 7월 말이나 8월 초는 돼야 끝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2차 확산도 불가피하며 가을이나 겨울 무렵(10~11월께)에 2차 확산이 찾아올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는 그냥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은 특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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