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경찰, 인도인 100여명 국경 넘으려 하자 발포…3명 사상
양국 주민 자유 왕래하다 코로나19로 국경 봉쇄 상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인 10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봉쇄 중인 네팔 국경을 넘으려 시도해 네팔 경찰과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네팔 경찰이 발포한 총에 맞아 인도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3일 인디안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15분께 인도인 100여명이 "네팔의 친척을 만나야 한다"는 등 이유로 네팔 남동부 자나키 나가르 지역 영토로 100m 정도 진입하면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네팔 경찰은 "인도인들을 돌려보내려 하자 돌을 던지고 총도 빼앗았다"며 "빼앗긴 총을 되찾기 위해 5발을 발사했고, 이에 3명의 인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네팔 국경 수비대 경찰 3명도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상황은 양국 경찰이 합동해서 진정시켰다.
인도와 네팔의 국경 1천750㎞는 전통적으로 개방돼 있고, 서로 자유롭게 왕래했으나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차단된 상태다.
네팔군 총에 맞아 숨진 인도인 비케시 라이의 아버지는 "나는 네팔 국경지역에 농경지를 가지고 있다"며 "나뿐만 아니라 이웃들도 네팔에 땅을 가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9만7천535명, 네팔의 확진자는 5천62명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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