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2의 고향' 플로리다에서 대선후보 수락(종합)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안용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州)에서 재선을 향한 깃발을 들기로 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대선 후보 수락 행사를 플로리다 잭슨빌의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개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AFP통신은 대선후보 수락 행사 개최 일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초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고수하면서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이자 플로리다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의 행동 때문에 노스캐롤라이나는 수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등 후보 수락 행사는 플로리다에서 열리지만, 나머지 전당대회 행사는 기존 계획대로 8월24일부터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출신이지만 지난해 9월 말 주소지를 맨해튼에서 플로리다 팜비치로 옮겼으며, 자신이 보유한 리조트도 플로리다에 있다.
로나 맥대니얼 RNC 위원장은 성명에서 플로리다를 트럼프 대통령의 제2의 고향으로 언급한 뒤 "플로리다는 올해 대선 승리를 위해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치열하게 맞붙는 대표적인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플로리다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최근 플로리다에서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44.8%의 지지율로 경쟁자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48.2%)에게 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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