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두산 근처 허룽에 공항 착공…관광업 발전 구상
소형항공기 이착륙 예정…"북·중·러 공중통로 연결"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백두산과 인접한 중국 지린성 옌벤(延邊) 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에 새로운 공항이 들어선다.
11일 옌벤일보와 중국신문망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10일 허룽시 룽청(龍城)진에서는 진다라이(진달래·金達萊) 공항 착공행사가 열렸다.
중국 측은 3년간 9억8천900만 위안(약 1천672억원)을 투입해 97만㎡ 면적에 공항을 만들고, '윈(運)-12'를 비롯한 소형항공기와 헬리콥터 등의 이착륙에 이용할 계획이다.
이곳은 일반 정기항공편이 뜨는 민영항공 공항과는 달리 여객·화물운송 외에 농약 살포나 산불진압, 기상·해양관측, 문화체육활동 등으로 사용 가능한 '통용공항'(다목적 공항)으로 만들어진다.
허룽시 당서기 진례(金烈)는 "완공 후 지린성 창춘(長春), 백두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청진 등과의 국내외 항로를 개통할 것"이라면서 "허룽을 축으로 하는 북·중·러 공중통로를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허룽시 당국은 또 지린성 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공항과 옌지(延吉) 공항의 지선항로를 보충하면서, 200여 곳에 이르는 인근 관광지를 이용해 관광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진 서기는 "공항을 거점으로 공항경제구역과 항공산업원 건설을 병행하고, 항공훈련·물류운수·가공제조 등의 기능을 집약한 종합적인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