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근로자 "경제적 손해지만 그래도 재택근무 희망"
"재택근무 싫다"는 응답 4% 그쳐…신용카드 서비스 업체 설문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를 경험한 미국 근로자들은 직장 출근 때보다 지출이 늘었지만 그래도 재택근무를 선호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폭스 비즈니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용카드 서비스 비교 업체인 '크레딧카즈닷컴'이 지난달 재택근무 경험자 822명 등 성인 2천768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재택근무 시 지출이 직장 출근 때보다 평균 108달러(약 12만9천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출 부문별로 보면 월평균 식료품과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지출은 각각 182달러와 121달러 늘었다.
그러나 양육비는 34달러 줄고 유류·교통비(-33달러)와 외식비(-27달러), 의류·세탁비(-4달러) 등도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밀레니얼 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태생)가 재택근무로 인한 비용 증가가 평균 208달러로 가장 컸다.
이에 비해 X 세대(1965∼1980년생)나 베이비 붐 세대(1946∼1964년생)는 지출이 각각 2달러, 24달러 줄었다.
또 18세 미만 자녀를 둔 직장인은 지출 증가 규모가 173달러로 자녀가 없는 직장인(103달러)보다 더 컸다.
그러나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응답률은 높게 나타났다.
주5일 내내 재택근무를 하겠다는 응답자는 35%에 달했다. 이들을 포함해 82%는 일주일에 최소 2일은 재택근무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재택근무를 전혀 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률은 4%에 그쳤다.
크레딧카즈닷컴 측은 "재택근무로 인해 지출이 늘었다는 것은 놀랍지만 응답자들은 대체로 이를 재택근무에 따른 대가로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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