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자회사 산도스, 미국서 약값 담합 혐의 또 제소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다국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의 자회사 산도스가 가격 담합 혐의 등으로 또다시 제소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46개 주(州) 정부 등이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산도스는 다른 제약회사와 함께 2009∼2016년 연고와 크림 등 80여개 이상 치료제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높이기로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상 약품은 주로 습진, 알레르기성 염증 등 피부질환 관련 복제(제너릭) 연고다.
문제의 제약회사들은 정기적으로 가격 전략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경쟁하지 않겠다는 협정까지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칵테일 파티나 골프 모임뿐 아니라 문자 메시지나 전화 통화를 통해 임원진들이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소송을 지원하는 윌리엄 통 코네티컷주 검찰총장은 이번 담합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카르텔로 미국민의 손실이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 정부들은 제약업체의 가격 담합 등과 관련해 6년간에 걸쳐 조사해 이번까지 모두 세 차례 고소했다.
앞서 산도스는 전 경영자의 유죄판결이 난 후인 올 3월 법무부와 조정 끝에 1억9천500만달러(약 2천300억원)의 합의금을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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