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선정, 국방부도 많이 인내"(종합)
9∼10일 지자체장 잇단 면담…"6월말 선정실무위원회·7월중 선정위원회 개최"
(서울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정빛나 기자 =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전사업과 관련해 10일 "국방부도 인내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을 방문해 권영진 시장과 단독 면담을 하기 전 취재진에 공개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7월 10일로 예정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이전부지 선정 조건이 무르익도록 인내하고 이해와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권 시장 발언에 이렇게 답했다.
박 차관은 "국방부가 군 공항 이전사업을 세 군데 추진하는데 다른 곳은 지자체가 반대하지만, 대구·경북은 지자체가 찬성하고 유치경쟁이 붙었다"며 "처음에 이 큰 사업이 성사되겠다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3, 4년째 진도를 못 내는 것에 인내를 많이 했다"고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그런 와중에 국방부가 매 단계 방안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끌고 가면 분명히 이해가 다른 지자체에서 '정당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며 "왜 국방부가 주도적으로 못하느냐는 지적이 있으나 주도했다면 이 단계까지 못 왔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지금은 공동후보지에 대해 어떻게 할지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며 "(부지선정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데 반드시 해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앞서 김영만 군위군수와 면담했으나 당초 예상했던 1시간에 못 미치는 30분 만에 면담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차관은 전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과 관련해 '군위 단독 후보지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위군이 단독후보지를 계속 주장하는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이전부지) 선정기준을 만들었고 그에 따라 주민투표 결과가 나왔다"며 이전부지 선정위에서 이런 결과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박 차관의 지자체장 면담 결과 보도자료에서 "국방차관과 대구시,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지자체장은 6월 말 선정실무위원회와 7월 중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두 이전후보지가 이전부지로 선정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정실무위원회 및 선정위원회는 '법률 및 지역사회 합의와 지자체장 동의를 거쳐 정한 선정기준과 그에 따른 주민투표 결과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원칙하에 두 이전후보지에 대한 이전부지 선정 여부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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