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웨덴한국대사관, 스웨덴 적십자사에 마스크 전달

입력 2020-06-10 01:18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스웨덴 적십자사에 마스크 전달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 지원 사업…참전용사에게도 발송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주스웨덴 한국대사관은 9일(현지시간)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스웨덴 적십자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정규 대사와 김기호 국방무관은 이날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적십자사 본사를 방문, 마르가레타 발스트룀 스웨덴 적십자사 총재와 만나 6·25 전쟁 70주년 기념감사패와 KF94 마스크 1천500개를 전달했다.

스웨덴은 6·25전쟁 당시 1950년 9월부터 1953년 7월까지 160명 규모의 야전병원단을 파견, 연인원 1천여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약 2만5천명의 유엔군과 포로를 치료했다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발스트룀 총재는 "한국 정부가 코로나19의 대유행이라는 전대미문의 어려움 속에서도 70년 전 참전용사의 헌신과 스웨덴 적십자사와의 깊은 유대를 잊지 않고 마스크와 기념감사패를 보내준 데 대해 깊이 감동했다"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규 대사는 "한국은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70년 전 스웨덴의 젊고 순수한 청년들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면서 그 일에 중심이 됐던 스웨덴 적십자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마스크 전달은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김은기 공동위원장)가 22개 유엔참전국의 참전용사에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감사의 마스크를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위원회는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쟁 당시 참전용사가 보여준 희생과 공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사업을 추진했다.

주스웨덴 대사관은 이에 앞서 6·25전쟁 당시의 스웨덴 적십자 야전병원 참전용사(의사, 간호사, 간호보조원 등)와 유가족 200여명에게도 마스크 1만장을 우편으로 전달했다.

일부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은 마스크와 6.25전쟁 70주년 기념감사패를 받은 뒤 사진과 한국 정부에 대한 감사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대사관에 직접 전화를 걸거나 손편지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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