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경계는 없다"…갈수록 활발해지는 식품업계 콜라보

입력 2020-06-11 06:59
"더이상 경계는 없다"…갈수록 활발해지는 식품업계 콜라보

CJ제일제당·한화 이글스 콜라보…'이글이글 교자' 선보여

아이스 바나나킥에 메로나 빵도 출시…콜라보 시너지 효과 노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식품업계에 업종간 경계를 허무는 '콜라보레이션(콜라보·협업) 마케팅'이 활발하다.

콜라보 마케팅은 수요층이 겹치는 제품을 놓고 서로 다른 업체가 협업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소비자를 공략하고 제품 판매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콜라보 제품으로 '이글이글 불꽃왕교자'를 출시했다.

'이글이글'이라는 이름에는 한화이글스의 '이글'과 팬들의 열정이 이글이글 타오른다는 의미가 모두 포함돼 있다.

이글이글 불꽃왕교자의 겉면에는 한화 이글스의 마스코트인 '수리'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글이글 불꽃왕교자에는 돼지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고기맛을 높였고, 청양고추를 넣어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또 빙그레는 지난 1일부터 예스24와 도서 관련 콜라보를 하고 있다.

빙그레 대표 아이스크림인 메로나, 붕어싸만코, 더위사냥 등을 주제로 북 클립, 북 파우치, 독서대 등의 상품을 예스24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지난달 말 빙그레와 협업해 멜론 모양의 '메로나 빵'과 멜론 케이크 등을 여름 한정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농심과 협업해 '아이스 바나나킥'을 출시했다.

아이스 바나나킥은 바나나킥을 그대로 갈아 만든 '바나나킥 아이스크림'에 한입에 먹기 좋은 '미니 바나나킥'을 넣은 제품이다.

배스킨라빈스는 바나나킥을 활용한 음료인 바나나킥 블라스트 등의 제품도 선보였다.

지난 3일에는 '핑크퐁'으로 유명한 교육 콘텐츠 기업인 스마트 스터디와 공동으로 핑크퐁 아기상어를 주제로 한 '배스킨라빈스 석촌호수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핑크퐁 아기상어 캐릭터를 활용해 매장 곳곳을 꾸몄고, 다양한 놀이 시설도 구비했다.

또 지난달에는 경남제약과 협업해 시즌 한정 아이스크림 '아이스 레모나'를 출시하기도 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4월 말 EBS의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와 협업한 제품 '자이언트 펭수 케이크'를 선보였다.



오리온은 죠스떡볶이와 손잡고 죠스떡볶이 매장에서 2인 세트를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제품인 '치즈뿌린치킨팝' 기획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죠스떡볶이 매장의 벽면에는 '죠스떡볶이X오리온'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 행사를 소개하는 대형 포스터를 붙여 놓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 산업 또는 브랜드 간 경계를 허무는 콜라보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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