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로도 수십억년 걸려… LGU+ 양자내성암호기술 첫 적용
5G 서비스에도 도입 예정…"차세대 표준암호 국산화 기여 기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LG유플러스[032640]는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함께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개발해 고객전용망장비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양자컴퓨터로도 풀어내는 데 수십억년이 걸리는 수학 알고리즘을 활용해 강력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별도 장비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구현할 수 있어 휴대전화를 비롯한 소형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현재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주도로 IBM·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 기술의 표준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전용망장비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앞으로 5G 서비스와 유무선 가입자 서비스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산학연 협력으로 순수 국내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차세대 표준 암호를 국산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송철 LG유플러스 NW기술운영그룹장 전무는 "내년부터 시작할 양자내성암호 표준화에 앞서 별도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 없는 보안 기술을 적용한 사례"라며 "앞으로 상용화될 다양한 5G 서비스에서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확대해 나가도록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천정희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장은 "차세대 암호기술로 주목받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통신장비에 적용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양자내성암호의 상용화를 우리나라가 선도하도록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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