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서 벗어나는 주택사업경기…전망치 두 달 연속 상승
HBSI 6월 전망치 86.5…지난달보다 25.8포인트 올라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주택사업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촉발된 최악의 위기 국면을 차츰 벗어나고 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6.5로, 지난달보다 25.8포인트(p) 상승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앞서 2·20 부동산 규제 대책과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HBSI 전망치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30.9포인트, 8.9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전망치가 18.6포인트 상승 반전한 데 이어, 이달에도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HBSI 전망치(106.2)가 지난달보다 25.5포인트 상승했다.
또 대구(91.1)와 울산(90.0)이 90선을 회복했으며 광주(89.2), 대전(88.8), 부산(81.8)이 80선을 회복·유지하며 사업 여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달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도 재개발 91.7, 재건축 93.2로 5월보다 각각 12.0포인트, 9.9포인트 뛰었다.
주산연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실적이 매우 낮았던 기저효과"라며 "코로나19 종식에는 장기간이 소요되고, 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도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돼 사업자들은 주택사업 전반에 걸친 중장기적 위기관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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