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 8월 1일 발효 전망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베트남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는 8월 1일 발효될 전망이다.
9일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EU 의회와 정상회의는 지난 2월과 3월 각각 EU-베트남 FTA(EVFTA)를 비준하고 4월 베트남 정부에 공식 통보했다.
이어 베트남 국회가 지난 8일 EVFTA를 비준했고, 조만간 공포할 예정이다. 그러면 베트남 외교부가 EU 측에 비준 절차가 끝났음을 공식 통보하게 되는데 이번 달 안에 모두 끝날 예정이다.
EVFTA는 양측이 비준을 마치고 상대방에 통보하는 절차가 끝난 후 두 번째 달부터 발효하게 돼 있어 8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쩐뚜언아인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과 필 호건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8일 통화에서 이 같은 EVFTA 발효 시점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양측간 FTA가 발효되면 EU는 즉시 베트남 상품 70.3%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7년 안에 99.7%에 대한 관세를 없앤다.
베트남은 이에 상응해 EU 상품 64.5%에 대한 관세를 즉시 철폐하고 7년 안에 97.1%를 무관세로 수입한다.
베트남은 2018년 EU에 418억8천만 달러(약 48조4천970억원)어치를 수출했고, EU에서 138억9천만 달러(약 16조846억원)어치를 수입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베트남이 EU와의 FTA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과 수출을 각각 2.4%와 12% 더 증가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베트남 정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상황에서 베트남과 일본 등 세계 11개국이 참여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발효에 이어 EU와의 FTA 발효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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