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걸프산유국, 하루 118만배럴 자발적 감산 이달 종료"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의 자발적 감산은 6월 한 달로 끝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압둘아지즈 왕자는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사우디 등 걸프 3개국의 자발적 산유량 감축은 소기의 목적을 다했다"라며 "예고한 대로 이 추가 감산은 6월로 종료된다"라고 말했다.
이들 걸프 지역 3개 산유국은 원유 시장의 수급을 안정화한다면서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합의에 따른 5∼6월 감산 할당량보다 6월 한 달간 추가로 감산하기로 했다.
이 추가 감산량은 하루 평균 사우디가 100만 배럴, UAE와 쿠웨이트가 각각 10만 배럴과 8만 배럴 등 모두 118만 배럴이다.
5월 감산 할당량보다 적게 감산한 이라크와 관련, 압둘아지즈 장관은 "6월에 할당량의 80%밖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라며 "이행하지 못한 감산량은 7∼9월에 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OPEC+는 5∼6월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7월에도 하루 960만 배럴을 줄이기로 6일 합의했다. 애초 7월 감산량은 하루 770만 배럴이었다.
사우디, UAE, 쿠웨이트가 자발적 감산(하루 118만 배럴)을 6월로 끝내면 7월 OPEC+의 실제 산유량은 6월보다 하루 128만 배럴 늘어나는 셈이다.
하지만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감산 미이행국이 7월부터 할당량보다 더 감산하면 이 증산폭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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