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호수 '비와호'서 요트 전복…승선자 13명 전원 구조

입력 2020-06-07 20:24
일본 최대 호수 '비와호'서 요트 전복…승선자 13명 전원 구조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중부 시가(滋賀)현에 있는 비와(琵琶)호에서 대형 요트가 뒤집히는 사고가 일어났지만 승선자 13명 전원이 구조됐다.

NHK에 따르면 7일 오후 1시쯤 비와호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13명이 탄 대형 요트가 갑자기 뒤집혔다.

전복된 요트에 타고 있다가 물에 빠진 한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사고 후 약 3시간 만에 승선했던 전원을 구조했다.



NHK 헬기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사고 요트는 뱃머리 부분만 물 위로 드러난 상태로 뒤집혀 있었다.

교도통신은 승선자 가운데 어린이 3명 등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위중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날 비와호에는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강풍이 전복 사고의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와호에서는 2003년 9월에도 12명이 타고 있던 요트가 뒤집힌 뒤 침몰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전복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시가현은 비와호에서 모든 레저용 보트 승선자의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바다 같은 호수'로 불리는 비와호는 일본 최대의 호수로, 면적이 서울보다 넓은 673.9㎢ 규모다.

최대 수심은 103.6m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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