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염 예방' 손대지 않고 조작하는 패널 내년 상용화

입력 2020-06-07 16:05
日 '전염 예방' 손대지 않고 조작하는 패널 내년 상용화

코로나 예방 신기술 잇따라 선보여…손 씻기 안내 인공지능도 개발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손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담은 기술이 일본에서 잇따라 선보인다.

7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전자부품·음향기기 제조기업인 알프스 알파인은 화면에 손을 대지 않은 채 조작이 가능한 액정 패널 개발을 추진해 내년 중 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기술은 화면 내부에 정전기를 감지하는 센서를 넣어 3㎝ 정도의 거리에서 손가락을 움직여 작동토록 한다.

이 때문에 터치패널에 손을 대지 않고도 만지는 것처럼 화면을 전환하거나 동작 버튼을 조작할 수 있다.

알프스 알파인은 원래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을 겨냥해 이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만지기를 꺼리게 된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공공시설 화장실 비데 등에도 사용하고 싶다는 문의가 늘자 용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일본 종합전자업체 후지쓰는 카메라에 찍히는 영상으로 손과 손가락 움직임을 읽은 뒤 올바른 손 씻기를 안내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이 인공지능은 손을 비비는 횟수나 손톱 사이를 깨끗하게 씻어냈는지 등을 자동으로 확인해 제대로 씻지 않았을 경우 주의 메시지를 발신한다.

후지쓰는 이 인공지능이 탑재된 제품을 식품 제조업체, 의료기관 외에 이벤트 관련 업체 등을 상대로 판매할 예정이다.

후지쓰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사람들의 위생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환경에서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제품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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