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봉쇄 다시 시행
바레인도 모스크 금요대예배 재개 연장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남동부 항구도시 제다 지역에 대해 6일부터 2주간 통행금지령과 모스크 폐쇄 등 봉쇄 조처를 다시 시행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건부는 이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런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통행금지령은 오후 3시∼이튿날 오전 6시까지 적용되고 공무원, 민간회사 직원의 출근 근무도 다시 할 수 없게 됐다. 6명 이상 모여선 안되고 모스크에서 단체로 기도하거나 예배할 수도 없다고 보건부는 강조했다.
보건부는 "현재는 제다에만 봉쇄 조처를 다시 시행했지만, 감염 상황이 심각해지면 다른 곳도 같은 결정을 할 수 있다"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이달 21일 완전 정상화를 목표로 지난달 28일부터 영업·통행 금지, 종교 시설 폐쇄 등과 같은 봉쇄 조처를 3단계에 걸쳐 완화하고 있다.
5일 기준 사우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9만5천748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지난달 중순 2천명대 후반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2주간 감소하는 흐름이었으나 최근 다시 2천명을 넘었다.
5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천591명으로 2주 만에 가장 많았다.
바레인 정부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애초 5일이었던 금요대예배 재개 시점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바레인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5월 중순 200∼300명대였다가 최근 400∼500명대까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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