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연내 방일도 어려워…자민당 내 반대론 커져"
요미우리신문 보도…홍콩보안법 둘러싼 미중 갈등 영향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이 홍콩 정세 악화와 일본 여당 내 반발로 연내 성사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당초 올해 4월로 예정됐던 시 주석의 국빈 방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된 상태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시 주석을 연내 맞이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연내 방일을 목표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수습하는 것으로, (정상 외교의)구체적인 일정을 조정하는 단계는 아니다"며 유보적으로 답변했다.
지난 4월로 예정됐던 시 주석의 방일이 연기된 것은 코로나19 영향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이 가장 큰 변수로 부상했다.
홍콩보안법 문제로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일본 입장에서 최대 동맹국인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시 주석 방일에 대한 반대론이 커지고 있다.
나카야마 야스히데(中山泰秀) 자민당 외교부 회장은 시 주석 국빈 방일 재검토 요구가 포함된 홍콩보안법 비난 결의를 지난달 30일 스가 관방장관에게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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