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올해 혁명기념일 열병식 코로나19로 취소

입력 2020-06-04 19:53
프랑스, 올해 혁명기념일 열병식 코로나19로 취소

매년 7월 14일 샹젤리제거리서 대규모 열병식…올해는 약식 군사행사로 대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가 매년 7월 14일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성대하게 개최해온 혁명 기념일 군사 퍼레이드를 올해는 취소했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내달 14일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열병식을 소규모 군사 행사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예년처럼 7월 14일에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에투알 개선문까지 이어진 샹젤리제 대로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하는 대신, 콩코르드 광장에서 약식 군사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뜻도 있다고 엘리제궁은 설명했다.

작년 7월 1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 열병식에는 총 4천300명의 병력에 200여대의 차량·전차, 100여기의 항공기가 동원됐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 정상이 다수 참석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단행한 각종 봉쇄 조치를 지난달부터 점진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그러나 파리가 포함된 수도권 일드프라스 지방은 해외영토를 제외한 프랑스 본토 중에 유일하게 코로나19 주황색 경계지역으로 남아 있다.

현재까지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만1천677명이며, 이 중 2만9천21명이 숨졌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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