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세계 스마트폰 올 출하 12%↓…사상 최대폭 감소"

입력 2020-06-04 16:30
수정 2020-06-04 16:35
"'코로나 충격'세계 스마트폰 올 출하 12%↓…사상 최대폭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가 사상 최대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 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2억대로 작년의 14억대에서 11.9%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간으로 사상 최대폭 감소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1분기 이미 11.7% 감소해 역시 분기 단위로 사상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IDC는 지난 2월 코로나19 충격을 고려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가 2.3% 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번에 다시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스마트폰 출하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과 그에 따른 수요와 공급 위축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 스마트폰 출하는 올해 소비가 지연된 만큼 크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세대(G) 통신의 확대가 소비를 촉진할 것이라고 IDC는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올해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한 자릿수에 머물겠지만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유럽은 더 깊은 소비 침체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됐다.

IDC의 상기티카 스리바스타바 애널리스트는 "공급 측면에서 시작된 위기가 수요 문제로 전환됐다"면서 "전국적인 봉쇄와 늘어나는 실업자가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렸으며, 스마트폰이 소비 우선순위에서 필수 소비재들에 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5G 통신이 내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회복의 촉매가 될 것이란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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