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국세청에 폐업 신고…과기부, 현장조사 착수

입력 2020-06-04 11:46
싸이월드, 국세청에 폐업 신고…과기부, 현장조사 착수

"폐업 관련 사용자 사전고지·과기부 신고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홍지인 기자 = 경영난에 시달려온 싸이월드가 국세청에 폐업 신고를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현장 조사에 나섰다.

4일 오전 현재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싸이월드의 사업자등록상태를 조회해보면 지난달 26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나온다.

웹브라우저로 싸이월드에 접속하면 첫 페이지는 뜨지만, 로그인 등은 원활하지 않다.

그러나 과기정통부는 싸이월드 측의 별도 신고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싸이월드는 부가통신사업자로서 폐업 전 이용자에게 폐업에 대해 고지하고 과기정통부에도 사전에 폐업을 신고해야 한다. 이는 국세청의 사업자 등록증 말소와는 별개의 절차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현재로서는 싸이월드가 부가통신사업자로서 사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폐업 여부를 파악하려 현장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싸이월드가 폐업 관련 법 조항을 알고 있지만, 아직 폐업 관련 사전고지나 신고가 없었다"며 "싸이월드 사무실을 방문해 사업 의지를 확인하는 등 현장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조치를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서 예단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 등 관계자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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