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 '2차파도' 몰아치나…하루 확진 두달만에 최다
하루 확진 3천명 다시 육박…"2차 확산 최악 사태 될 수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보건부는 1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천979명 늘어나 15만4천445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4월1일 이후 가장 많다.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3천명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확산했던 3월 말∼4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일일 검사 건수가 전날보다 75건(0.4%) 증가한 반면 신규 확진자수는 463명(18.4%) 늘어났고 확진율도 12.6%에서 14.9%로 높아진 만큼 감염 환자의 빈도가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였던 당시에는 여러 가지 봉쇄 조처를 시행했으나 최근엔 이를 완화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한 달여간의 봉쇄 정책을 시행한 뒤였던 지난달 2일 802명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오름세로 반전해 한 달 새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재개하면서 이란 정부가 현재 유지하는 봉쇄 정책은 휴교령이 사실상 유일하다.
1일 기준 사망자는 하루 새 81명 추가돼 7천878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일일 신규 사망자수는 4월27일 이후 5주 만에 최다다.
누적 완치자는 12만1천4명으로 완치율은 78.3%다.
사이드 나마키 이란 보건부 장관은 1일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끝난 게 아니고 오히려 현 상황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라며 "모두 위생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최악의 사태를 준비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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