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야구방망이 등장에 미 수도 워싱턴DC도 야간 통행금지(종합)
사흘 밤 연속 격렬시위에 주 방위군 소집
로스앤젤레스 전역에도 통금 발령 확대…"1천만명 영향권"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백인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유혈 폭력 시위가 거세지자 미국 수도 워싱턴 DC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전역으로 야간 통행금지가 확대됐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성명에서 "오후 11시부터 월요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한다"며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경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소집했다"고 밝혔다.
이는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 밤 연속 계속되면서 백악관 인근에서까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벌어짐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위대 상당수는 대학생과 10대 청소년 등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조지아 에비뉴를 따라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까지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백악관 인근 바리케이드를 걷어내면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특히 일부 과격 시위대는 투석전을 위한 돌덩어리와 야구 방망이 등을 소지한 게 목격되기도 했다고 CNN이 전했다.
제니스 한 LA 카운티 감독관은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거주하는 1천만명이 통행금지령의 대상이 될 전망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추산했다.
앞서 통행금지령은 베벌리 힐스, 산타모니카, 웨스트 할리우드 등 LA 인근 지역에만 발령됐었다.
산타모니카에서는 경찰이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 저지에 나섰고, 시위대는 콘크리트 조각 등을 던지고 바리케이드를 세우며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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