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8천억원대 반포3주구 재건축 따냈다(종합)

입력 2020-05-30 18:18
삼성물산, 8천억원대 반포3주구 재건축 따냈다(종합)

5년만에 도시정비사업 복귀 이래 잇달아 수주 성공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삼성물산[028260]이 공사비가 8천억원대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재건축조합이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 참석 조합원 1천316명(사전 투표 포함) 가운데 686표(득표율 52%)를 받아 경쟁사인 대우건설을 따돌리고 시공권을 따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2015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 통합 재건축 수주 이후 5년 만에 도시정비사업에 복귀한 이래,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반포3주구 등 재건축 사업 수주에 잇달아 성공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1109번지 일대의 1천490가구 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의 아파트 2천91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가 8천87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앞서 조합은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12월 시공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 시공사 선정 재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조합에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내 거는 등 시공권을 따기 위해 과열 경쟁을 벌였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계 최상위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통상적인 후분양과는 다른 '100% 준공 후 분양'을 조합에 제안했다.

또 시공사 선정 후 착공까지 12개월 안에 끝내고, 또 공사 기간을 34개월로 단축해 사업비 이자 120억원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해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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