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략폭격기 B-1B, 흑해상공서 우크라 전투기들과 첫 훈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 공군의 주력 전략 폭격기인 B-1B '랜서'가 2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투기들의 엄호를 받으며 흑해 상공을 훈련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미군 유럽사령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B-1B 2대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유럽과 지중해 상공까지 수 시간에 걸친 장거리 전략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폭격기들은 대서양을 무착륙 횡단한 뒤 흑해 상공까지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유럽사령부는 그러면서 "흑해 상공 비행 때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투기 수호이(Su)-27과 미그(MiG)-29가 B-1B 폭격기들을 엄호했으며, 터키군의 KC-135 공중급유기도 함께 비행했다"고 전했다.
폭격기들은 유럽 상공에서는 폴란드 전투기 F-16과 MiG-29, 루마니아 전투기 F-16과 MiG-21 등과 공조 훈련을 했으며, 이어 그리스 전투기 F-16과 북마케도이나 수도 스코페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고 사령부는 소개했다.
B-1B 폭격기들은 이후 엘스워스 공군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는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군의 3대 전략 폭격기에 속한다.
2천파운드(907.1㎏)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226.7㎏)급 MK-82 폭탄 84발, 2천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해 한 번 출격으로 엄청난 양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국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B-1B 폭격기들이 한반도 인근 지역으로도 자주 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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