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긴장 고조속 중국 국산 항모 산둥함 '첫 항행 훈련' 진행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대만해협 등을 둘러싼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독자 기술로 건조된 첫 번째 항모인 산둥(山東)함이 해상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중국 당국이 공식 확인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인 런궈창(任國强) 대교(대령)는 29일 국방부 월례 기자회견에서 산둥함이 '25일 랴오닝성 다롄(大連)을 떠나 취역 후 5개월 만에 첫 항행 훈련을 하는 것'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이같이 밝혔다.
산둥함은 지난해 12월 17일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모 해군 기지에서 취역한 뒤 다롄 조선소로 돌아와 유지보수작업을 해왔으며, 이번이 대중에 공개된 첫 항행 훈련이다.
런 대변인은 "중국 해군은 연간 시험계획에 따라 산둥함 해상시험 및 관련 항목 훈련을 진행 중"이라면서 "훈련 목적은 무기·장비의 성능을 검사하고 항모의 훈련 수준을 올리는 한편, 부대의 임무수행 능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망 사이트에 공개된 영상에는 산둥함 위에서 함재기가 이륙하는 장면 등이 담겨있다.
다만 런 대변인은 산둥함의 훈련 위치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해사안전관리국은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해의 광범위한 해역에 대해 군사 임무를 이유로 선박 출입을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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