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서부서 무장 갱단 주민 60명 살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북서부 마을에서 무장괴한들이 일련의 공격을 가해 60명을 살해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의료진과 주민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에서 '강도들'로 불리는 수십명이 총을 들고 오토바이를 탄 채 전날 밤 소코토주(州) 사본 비르니 지구에 있는 다섯 마을을 습격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사본 비르니의 한 종합병원 간호사는 "총 60명의 시신을 접수했고 몇 명의 총격 부상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의료진 한 명도 "시체 모두에 총상이 있었고 대부분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확인했다.
현지의 전통 부족 지도자도 보복 우려 때문에 익명을 전제로 "이번 공격으로 60명이 희생됐다"면서 "강도들이 가르키에서 16명, 단 아두와에서 13명, 쿠르자이에서 22명, 카투마에서 7명, 마사와에서 2명을 각각 살해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북서부는 수년 동안 토지를 둘러싼 라이벌 지역사회 간 충돌, 중무장 범죄 갱단의 공격과 자경단에 의한 보복 살해로 혼란을 겪었다.
주도인 소코토에서 175㎞ 떨어진 사본 비르니 지구는 최근 여러 번에 걸쳐 무장 갱단의 공격을 받았다.
지난 25일에도 총잡이들이 사본 비르니 지구의 다른 다섯 마을을 습격해 18명이 숨졌다고 현지관리가 말했다.
나이지리아 군은 지난주 '강도' 캠프에 폭격을 가하는 등 토벌 작전과 평화 협상을 병행해왔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북서부 지역 소요로 8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피란민은 20만명에 달한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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