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 부산물로 울릉도 앞바다에 바다숲 조성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 수중 설치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포스코[005490]가 바다의 날(5월 31일)에 앞서 울릉도 앞바다에 바다숲을 조성했다.
포스코는 28일 울릉도 남양리 앞바다에 철강 슬래그(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철광석 찌꺼기)로 만든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와 트리톤 블록 750기를 수중 설치해 약 0.4㏊(헥타르)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트리톤 100기는 바다숲 가장자리에 설치돼 해조류가 자라게 되고, 벽돌 모양의 트리톤 블록 750개는 중앙부에 산처럼 쌓아 어류 서식처와 산란장 역할을 하게 된다.
트리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으로, 포스코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철강 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브랜드다.
철강 슬래그는 해양생태계에 유용한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이용해 만든 트리톤 바다숲은 해양식물과 퇴적물을 통해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블루카본(Blue Carbon) 효과도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그동안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바다숲 조성 사업을 펼쳐온 포스코는 지난해 12월부터 울릉도 주변 수중 탐색을 통해 바다숲 조성이 가능한 최적의 위치를 선정했다. 이어 지난달 지반 및 서식 현황 등 정밀 조사를 거쳐 트리톤을 설치했다.
이날 바다숲 조성식에는 장인화 포스코 사장, 김병수 울릉군수, 울릉군 서구 남양리 어촌계장과 어민들이 참석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