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확진자 사흘 연속 6천명씩↑…슈퍼 사이클론 피해도 눈덩이
코로나19 확진자 총 13만명…사이클론 '암판' 피해액 16조원 추산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하루 6천명 넘게 증가해 24일 누적 13만1천86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총 3천867명이고, 회복자는 총 5만4천여명이라고 인도 보건부가 발표했다.
인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1천명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 3천∼4천명대로 올라섰고, 18일부터 매일 5천명가량 증가했다.
특히 22일 6천88명, 23일 6천654명, 이날 6천767명이 증가해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25일부터 발동한 '봉쇄령'을 이달 31일까지 연장했으나 최근 들어 경제 파탄을 우려해 잇단 제재 완화조치를 내놓고 있다. 25일부터는 국내선 운항도 재개한다.
인도 정부가 제재 완화에 이어 코로나19 검사 규모를 늘리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 동부의 벵골주와 오디샤주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사태 와중에 슈퍼 사이클론 '암판'(Amphan)이 할퀴고 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암판은 지난 20일 오후 벵골만의 인도-방글라데시 국경 지역인 슌도르본(Sunderbans)으로 상륙한 뒤 최고 시속 185㎞로 인도 서벵골주 콜카타, 방글라데시를 거쳐 22일 소멸했다.
인도에서 86명, 방글라데시에서 16명 등 최소 1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들은 익사하거나 주택 붕괴, 감전, 뿌리 뽑힌 나무나 추락한 구조물에 맞아 숨졌다.
사이클론이 강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하면서 주택 등 건물과 제방·다리 붕괴, 정전·단수, 통신 두절, 저지대 침수가 발생했다. 수천 그루의 나무가 뿌리째 뽑혔고, 농작물 피해도 컸다.
인도 재난당국은 1천500만명 이상이 피해 봤고, 주택 100만채 이상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했다.
사이클론 암판에 의한 피해 규모는 대략 인도가 130억 달러(16조원), 방글라데시가 1억3천만 달러(1천612억원)로 집계했으나,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콜카타에서는 23일 대규모 군중이 즉각적인 단수·단전 해결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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