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제보좌관 "투자자본 탈출할것…중·홍콩 큰 경제 대가"
"홍콩, 더는 아시아 금융중심지 안될 것…모든 옵션 테이블 위에"
"실업률 수치 5월 매우 안 좋을 것…6월 전환점 예상"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과 관련, 외국 자본들의 '홍콩 엑소더스' 현상을 초래하는 등 중국과 홍콩 경제에 큰 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싯 선임보좌관은 이날 CNN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에 대한 중국의 조치는 중국 경제 및 홍콩 경제에 매우 매우 안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대응이 가능한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결단코 중국에 허가증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조치는 매우 겁나는 조치"라고도 했다.
해싯 보좌관은 외부 투자자들이 더이상 홍콩을 금융 중심지로서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중국과 홍콩 주민들에게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법의 지배를 비웃는 곳에 투자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해싯 보좌관은 "나는 홍콩에서 심각한 자본 탈출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이 이번 조치를 강행할 경우 "그들(홍콩)은 더이상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가 되지 않을 것이다. 매우 매우 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중국에 대한 정책은 대체로 갈등이 시장과 무역 협상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경계해온 경제 당국자들과 중국의 전략적 파워에 맞서는데 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국가 안보 당국자들로 갈려 있었다"며 경제 참모인 해싯 보좌관의 이러한 강경한 발언이 더욱 주목되는 지점이라고 보도했다.
해싯 보좌관은 실업률과 관련, "5월에는 매우 안 좋은 수자를 보게 될 것"이라며 6월 실업률은 더 안 좋아질 수 있으나 6월이 전환점이 되면서 고용 수치도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과 관련, "조만간 4단계 경기 부양안이 나올 것 같다"며 이전 경기부양안들에서 고쳐야 할 일부 기술적인 부분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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