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공항 건설현장서 매머드 60마리 뼈 나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의 공항 건설 현장에서 매머드 60마리의 뼈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동북쪽 산타루시아 공군기지의 신공항 건설 현장에서 매머드 60마리가량의 뼈가 나왔다.
매머드 중에서도 몸집이 큰 '컬럼비아 매머드' 종으로, 3만5천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매머드 뼈가 나온 곳은 지난해 11월 매머드 14마리의 뼈가 발굴된 장소에서 불과 10㎞ 떨어진 곳이다. 당시 매머드 뼈와 함께 인간이 사냥을 위해 덫으로 파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구덩이 두 곳도 발견됐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매머드들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사냥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의 페드로 산체스 나바는 매머드들이 과거 이곳에 있던 얕은 호수의 진흙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매머드들이 갇힌 후에 인간이 살을 베어냈을 수도 있어 뼈를 추가로 분석해야 한다고 INAH는 덧붙였다.
이번 발굴은 공항 건설작업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산체스 나바는 전부터 이곳에 매머드 흔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며, 공사를 멈출 만한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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