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대비 감염 최다' 카타르, 위치추적앱 깔아야 외출 허용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카타르 정부는 22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자국민과 외국인 거주자가 외출할 때 의무적으로 위치추적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이를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타르에서는 자가·시설 격리자, 양성 판정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건강·위생 수칙 등을 알리려고 위치정보시스템(GPS)과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에흐테라즈' 앱을 자체 개발했다.
검사 날짜와 장소를 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확진자와 근접하면 경고 메시지가 표시되고 이 정보가 보건 당국에도 전달되는 기능도 있다.
카타르 내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염 사슬을 추적하기 위해 집 밖으로 외출할 때 이를 의무적으로 설치·실행하는 정책을 시행한다"라며 "개인정보 보호는 정부가 보장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선보인 이 앱은 지금까지 구글플레이를 통해 10만회 정도 다운로드됐다.
카타르 정보통신사업자 보다폰과 우레두는 에흐테라즈 앱의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이 앱을 쓸 때 소모되는 데이터 사용 요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21일 기준 카타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체 인구(281만명)의 1.4%인 3만8천651명이다.
인구 100만명 당 확진자는 1만3천755명으로 인구 5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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