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코로나 누적 확진 3만명 육박…이주노동자가 91%
22일 3만명 넘을 듯…전문가들 이미 "5월에 3만~4만명" 전망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 억제 조치를 내달 1일 예정대로 종료하기로 한 가운데 누적 확진자가 3만명에 육박했다.
21일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448명이 추가로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만9천81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며, 싱가포르인과 영주권자 확진자는 13명이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최근 사흘간 신규 확진자 수가 400~500명대였음을 감안하면 22일에는 누적 확진자가 3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싱가포르 전문가들은 이달 내 누적 확진자가 3만~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19일 지역감염 사례가 감소하고, '기숙사 이주노동자' 확진도 안정을 찾고 있다면서 사업장 폐쇄 및 재택수업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억제 조치 '서킷 브레이커'를 예정대로 내달 1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8일간 신규 확진자보다 퇴원 환자 수가 더 많았다. 또 '기숙사 이주노동자'를 제외한 지역감염 확진자도 2주 전과 비교해 감소했다.
이날 현재 기숙사에서 공동 생활하는 이주노동자 32만3천명 중 8.4%가량인 2만7천10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싱가포르 전체 누적 확진자의 약 91%다.
또 보건 당국이 8만2천명가량의 이주노동자를 검사했다고 밝힌 만큼, 검사를 받은 이주노동자의 30%가량이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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