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버스에 '코로나19 살균' 램프 도입
"바이러스 99.9% 살균…효과 있으면 사용 늘릴 것"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뉴욕시가 자외선으로 지하철을 살균키로 했다.
미국 CNN 방송은 20일(현지시간)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이 미국의 스타트업 업체인 퓨로 라이트닝(PURO Lightning)이 제작한 자외선 소독램프를 시험적으로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MTA는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자외선을 도입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면서 "자외선은 각종 바이러스 살균에 효율적이고, 성능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퓨로라이트닝이 제조한 램프는 장(長)파장 자외선(UVA)과 중(中)파장 자외선(UVB)을 모두 배출해 물체의 표면뿐 아니라 공기 중의 바이러스도 99.9%까지 살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TA는 자외선이 사람의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운행을 마친 객차에 자외선램프를 켜 세균을 소독할 계획이다.
MTA는 다음 주 초 뉴욕 시내 지하철과 버스에 자외선 소독램프를 도입한 뒤 효과가 확인될 경우 교외 노선에도 확장할 방침이다.
한편 MTA는 효과적인 객차 소독 방식을 찾기 위해 자외선 외에 항균물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패트릭 포이 MTA CEO는 "항균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조만간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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