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문 닫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6월2일부터 경유 허용
3월23일 이후 전 세계 단기 방문자 입국은 물론 경유도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닫았던 창이 공항의 문을 내달 2일부터 점진적으로 열기로 했다.
21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민간항공국(CAAS)은 내달 2일부터 코로나19 억제 조치인 '서킷 브레이커'가 단계적으로 해제됨에 따라 창이 공항을 통한 여행객들이 경유가 점진적으로 가능해진다고 전날 밝혔다.
현재는 자국 정부가 마련한 항공기를 통해 귀국하는 외국인들만 창이 공항을 경유할 수 있다.
앞서 보건부는 19일 발표에서 싱가포르인들이 해외에서 필수 업무를 수행하고 외국인들이 입국하거나 경유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경 문을 점진적으로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CAAS는 창이 공항 경유를 희망하는 항공사들이 관련 계획을 제출하면 항공 안전과 공공 보건 등을 고려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승객들은 경유 구역 내 지정된 시설에 머무르면서 다른 승객과 섞이지 않도록 하는 등 엄격한 감염 예방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라고 CAAS는 설명했다.
또 경유 승객과 접촉하는 공항 직원들은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3월23일부터 모든 해외 단기 방문자의 입국은 물론 경유조차 금지했고, 이에 따라 창이공항을 찾는 승객 수도 급감했다.
이달 초 코분완 교통부 장관은 하루에 입국객 100명과 출국객 700명 정도만이 창이 공항을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하루 17만명 이상의 승객이 창이공항을 이용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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