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코로나19 경제회복 위해 주4일 근무제 거론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른 경제회복을 위해 주4일 근무제 구상을 거론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아던 총리가 과감하고 창의적인 경제회복 방안의 일환으로 주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공휴일을 늘리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관광, 생산성, 고용 촉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던 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비디오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뉴질랜드인들에게 생산성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며 "많은 사람으로부터 주 4일 근무제를 택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궁극적으로 그것은 고용주와 고용인 사이 문제"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재택근무의 융통성을 발휘하면서도 얼마든지 생산성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코로나19를 통해 배웠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초기에 외국인 입국 금지, 국내 여행 금지, 전국 봉쇄령 등 강력한 조처를 해 사실상 박멸 단계에 접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와 직장이 다시 문을 열었고 지난 14일부터는 코로나19 경보를 2단계로 하향 조정하면서 식당과 카페들도 문을 열었다.
외국인 입국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으나 뉴질랜드인들의 국내 여행도 자유로워졌다.
관광업계에서는 주말이 3일로 늘어날 경우 국내 관광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2018년 직원 240명을 고용하고 있는 '페퍼추얼가디언'이라는 신탁 관리회사가 두 달 간 임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 4일 근무제를 실시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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