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6월1일 코로나 억제조치 종료…3단계로 경제활동 재개
학교는 격주 등교…"지역감염 낮고 이주노동자 기숙사도 관리 가능"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가 대부분의 사업장을 폐쇄하고 학교도 재택수업으로 전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정책인 '서킷 브레이커'를 예정대로 내달 1일 종료하기로 했다.
20일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범정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는 지역감염 사례가 감소하고, 기숙사 이주노동자 사태도 안정을 찾고 있다면서 전날 이같이 밝혔다.
태스크포스는 '서킷 브레이커' 종료에 따라 내달 2일부터 3단계에 걸쳐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각종 억제 조치를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1단계로 반도체 및 공학 관련 생산 업체나 재무·보험·도매·수송·저장 등 대중과 접촉하지 않는 업체들은 내달 2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초등·중등학교의 경우, 이미 19일부터 일부가 등교 중인 졸업반 학생들은 매일 학교에 갈 수 있지만, 나머지 학년은 온라인 수업과 등교를 격주로 번갈아 가면서 진행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서킷 브레이커 기간 금지된 예배나 미사, 불공 등의 종교 행위도 허용된다. 다만 집단으로 모일 수는 없다.
사교 모임은 여전히 금지되지만, 하루 한 차례 최대한 두 명 규모로 제한해 부모나 조부모를 방문할 수 있다.
1단계 조치는 수 주간 지속하며, 이 기간 지역감염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기숙사 이주노동자 감염도 관리 가능한 상태를 보이면 2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간킴용 보건부장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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