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로나 폐쇄' 유럽지사 사무실 재가동

입력 2020-05-20 11:29
골드만삭스, '코로나 폐쇄' 유럽지사 사무실 재가동

사무실 내 2m거리두기·고객과의 회의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폐쇄했던 유럽 지사 사무실을 재가동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 골드만삭스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원할 경우 사무실 출근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트 지사는 직원 300여명을 재택근무조와 시내에 위치한 2개의 사무실 근무조 등 3개 조로 나눠 업무에 배치할 예정이다.

사무실 근무조는 건강 상태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해야 하고, 출퇴근과 구내식당 등 공공장소를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사무실 내에선 2m 거리 두기가 엄격하게 적용된다. 건물 승강기의 정원도 줄이고, 회의실도 2명 이상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이와 함께 고객과의 회의를 포함해 외부인의 출입도 금지했다.

골드만삭스는 프랑크푸르트 외에도 스페인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밀라노 지사 사무실도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또한 프랑크푸르트 지사와 비슷한 예방조치를 적용해 이스라엘과 폴란드, 스웨덴, 아일랜드 지사 사무실도 재가동할 방침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하자 200여명이 근무하는 영국 런던 지사 등 유럽 지사 사무실을 폐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고 각국 정부의 봉쇄 정책이 완화되면서 주요 사업체들이 폐쇄됐던 사무실을 재가동하는 방안을 고려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자택 근무만으로는 복잡한 금융 시스템 관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사무실 재가동을 서둘러야 하는 은행들이 금융계 이외 사업체들에도 참고 모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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